[건강vs질병 기획 시리즈 08] '생로병사의 비밀' 시청자라면 주목할 만한 "당뇨와 녹내장" 체험 일기

 

당뇨녹내장을 관리하며 살아 가는 건강 가이드[7]

[원준스토리닷컴]의 유익한 정보 [기획시리즈!] 

안녕하세요.
본 블로그의 발행인입니다.  그 누구보다 건강과 질병에 대해 첨예한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저 스스로가 당뇨를 앓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고, 그 합병증으로 인해 녹내장 말기 수술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파 본 사람이 쓰는 글​

그동안 겪었던 살아 있는 경험을 공유하여 여러 분의 건강을 예방하고, 혹여 이미 아프시다면 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3 회차] 철저한 혈당 관리와 현재의 삶, 그리고 제가 가이드가 된 이유

주 제 : 녹내장 수술 당일의 리얼한 기록과 환자로서 느낀 절실함

 스토리  혹독했던 당뇨 극복 과정과 두 차례에 걸친 녹내장 수술 이후 삶 


1. 수술 후 10개월, 그리고 현재의 안압

 첫 수술을 한 날로부터 어느덧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지옥 같았던 두 번의 수술과 처치 과정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현재 내 왼쪽 눈(수술한 눈)의 안압은 보통 18 정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담당 의사 선생님 얘기로는 내 각막 두께와 눈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 측정되는 안압 수치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른쪽 눈 역시 안압을 계속 조절하고 있으며, 가끔 20에서 21 사이를 오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20 이하에서 유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안과에서 교정시력 검사를 받았는데, 수술을 받은 왼쪽 눈의 시력은 0.4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말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2. 평생의 숙제, 안약 관리와 안구건조증

 처음에는 수술만 성공적으로 끝나면 더 이상 눈에 안약을 넣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술을 한 눈이든 안 한 눈이든, 안압 관리를 위해 계속해서 안약을 넣어주어야 했습니다. 현재 나는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그리고 자기 전에 한 번,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안약을 넣으며 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행인 점은, 왼쪽 눈의 경우 수술 전에는 추가로 하나 더 넣어야 했던 안약이 있었는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로는 그 약을 넣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금은 양쪽 눈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같은 안약을 하루 세 번 넣으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섬유주 절제술을 받고 나면 눈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오기도 한다는데 바로 안구건조증입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눈이 뻑뻑해지기 쉬워 인공눈물도 자주 넣어주어야 합니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눈 상태에 따라 어떤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도 눈이 뻐근하거나 건조할 때면 하루에 한두 번씩 처방받은 인공눈물을 눈에 흘려 넣고 있습니다.

3. 절대로 비비지 말 것, 면봉과의 사투

수술 후 일상에서 가장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절대로 눈을 비비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 손으로 시원하게 비비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고역이자 불편입니다.

그래서 찾아낸 나만의 방법이 있는데 바로 '면봉'을 이용하는 것으로 눈이 가려울 때면 면봉에 인공눈물을 듬뿍 적신다음 수술한 눈알(안구) 자체는 절대 건드리지 않은 채, 눈을 살며시 감은 상태에서 위꺼풀과 아래꺼풀이 만나는 경계 부위만 면봉으로 살살살 긁어주듯 비비고 있습니다. 인공눈물에 젖은 면봉이 차갑고 시원해서, 이렇게 하면 눈을 직접 비비지 않고도 가려움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곤 합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담당 의사에게 수술 후 관리 방법을 확인한 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녹내장 수술을 받은 모든 분에게 적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수술 후 눈이 가렵거나 불편한 경우에는 임의로 따라 하기보다 담당 안과 의사에게 적절한 관리 방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 평생 조심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이 문득문득 참 불편하고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었는지 몇 달 동안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제법 손에 익었고, '내 눈은 내가 지켜야지' 하는 마음으로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4. 말기 녹내장 환자로 살아간다는 것

 내가 '녹내장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사실 두 눈을 다 뜨고 세상을 바라볼 때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건강한 오른쪽 눈을 감고 수술한 왼쪽 눈으로만 사물을 보면 차이가 확연하기는 합니다. 오른쪽 눈처럼 안경을 썼을 때처럼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시야가 군데군데 듬성듬성 깨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시력 검사판에서 0.4 수치에 해당하는 칸의 숫자들은 웬만큼 다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이니, 이마저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가 받은 섬유주 절제술은 한 번 성공했다고 해서 평생 안심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눈의 상태가 달라 기간은 다르겠지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여과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안압이 다시 상승하는 경우도 있어, 장기적으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내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이 세상 떠나는 날까지 이 왼쪽 눈이 더 이상 속 썩이지 않고, 지금 이 상태 그대로 안압이 잘 유지되어 주는 것뿐입니다.

 5. 두 번의 수술을 거치며 마음속에 남은 세 가지 생각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음속에 깊이 남은 세 가지 기억과 생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내의 눈물입니다.

두 번째 수술을 받고 나서 수술 통로가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눈에 주사를 맞는 처치를 받았던 날 새벽이었습니다. 수술할 때 발생한 미세한 피덩어리가 굳지 않게 하기 위해 맞은 주사 때문에 눈이 시려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그 보다 더 한 것은 욱신거려, 밤새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신음하며 끙끙 앓았을 때입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결국 무너져 내리며 펑펑 울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러다 당신 눈 완전히 망가져서 실명하는 거 아니냐, 괜히 수술했다, 예전처럼 그냥 안약이나 넣으면서 관리할 걸 그랬다"며 울던 아내의 슬픈 얼굴이 지금도 가슴에 가장 아프게 남아있습니다.

두 번째는 의료 기술 발전에 대한 염원입니다.

나의 탓이든 누구의 탓이든 나처럼 첫 수술이 실패해서 고통스럽게 재수술을 받는 환자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환자의 체질과 눈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해서, 한 번의 수술만으로도 실패 없이 안압을 잡을 수 있는 맞춤형 수술 기법이 하루빨리 생겨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 번째는 ' 내 눈'의 소중함에 대한 절감입니다.

수술을 받고 나서 두 달 반 정도는 왼쪽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니 거리 감각이 전혀 잡히지 않아 한동안 운전대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양쪽 눈이 모두 건강하게 제 기능을 해준다는 것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일인지, 온몸이 저려오도록 뼈저리게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으로 그동안 제가 직접 겪었던 당뇨 진단과 치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녹내장과 두 차례의 수술 이야기를 일단락하려 합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건강 문제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건강에 대한 무관심에서 시작된 부분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뇨 진단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을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시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두 번의 수술이라는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지금은 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리즈 글을 마치며..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경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당뇨도, 녹내장도 막상 내게 닥치기 전에는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미루지 않고, 몸에 이상한 신호가 느껴진다면 한 번 더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진료와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당뇨약을 복용하고 혈당을 관리하며, 안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고 안약을 넣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잃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이 당뇨와 녹내장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직접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것이므로, 치료와 약물 사용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알림] "본 블로그의 내용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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