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의 전쟁 1] 정부발표, '당뇨병'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심각해진 당뇨병,
국민 5명 중 1명 꼴, 혈당 관리가 필요한 시대
당뇨전단계의 늪, 나는 과연 안전한가?
무심코 마시는 하루 한잔 속에?
무심코 마시는 하루 한 잔의 달콤한 음료와 익숙해진 식습관이 우리의 건강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자신이 혈당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당뇨병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혈당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녹내장까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당뇨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그저 약을 먹고 병원에 다니면 되는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 식습관을 바꾸고,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무서웠던 것은 당뇨병 자체보다도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합병증(녹내장)이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녹내장으로 두 차례의 수술까지 받으면서 건강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분뿐만 아니라, 아직 당뇨병이 없는 분들도 한 번쯤 자신의 혈당 상태를 돌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당뇨병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다룰 당뇨병 궁금증 5가지
1. 내가 당뇨 전단계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주제 : "혹시 나도 당뇨 전단계일까?"
당뇨병 전단계에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증상이 없을 때는 어떻게 혈당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당뇨 전단계면 반드시 당뇨병으로 진행될까요?
주제 :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았을 때의 걱정
당뇨병 전단계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든 사람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혈당을 다시 정상 범위로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3. 당뇨병 검사는 어떻게 하고, 어떤 수치를 봐야 할까요?
주제 :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확인해야 할 혈당 수치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는 무엇인지,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 건강검진이나 병원 검사에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4. 당뇨병이 걱정된다면 식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주제 :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
단 음료와 과도한 간식, 지나치게 많은 탄수화물 섭취를 어떻게 줄일지, 식사할 때 어떤 점을 신경 쓰면 좋은지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5. 젊거나 마른 사람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을까요?
주제 : "당뇨병은 뚱뚱한 사람만 걸린다?"
당뇨병에 대한 흔한 오해를 살펴보고, 나이와 체형만으로 당뇨병 위험을 판단할 수 없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주제로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내가 당뇨 전단계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증상이 없어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흔히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다뇨, 다음, 다식'을 이야기합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없다고 해서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혈당이 높아져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뇨병을 흔히 '침묵의 질환'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생활하는 데 특별한 불편함이 없었고, '내가 당뇨병에 걸렸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내의 권유로 병원에 가서 혈당 검사를 받게 되었고, 그때서야 혈당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놀라움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당뇨병이라고?"
바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을 때는 어떻게 혈당 이상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1. 증상이 없는데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는 경우
○ 초기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
혈당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해서 곧바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혈당이 비교적 서서히 올라가거나 아직 높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본인은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마른 사람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라고 하면 흔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체중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체중이 정상 범위이거나 마른 사람에게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인슐린 분비 능력,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는 살이 찌지 않았으니 당뇨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젊은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당뇨병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습관, 신체활동 부족, 체중 증가, 가족력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당뇨병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자신의 혈당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에도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2. 증상이 없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호들
당뇨병이 진행되면서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신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 물을 자주 마시고 심한 갈증을 느끼는 경우
*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이 지속되는 경우
* 상처가 생겼을 때 회복이 늦어지는 경우
* 피부 가려움이나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
*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지는 경우
또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 사람에게서는 목 뒤나 겨드랑이 등의 피부가 어두워지는 '흑색극세포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해서 당뇨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증상만으로는 당뇨병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3. 증상이 없다면 무엇으로 확인할까요?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를 확인하려면 결국 혈액검사 등을 통해 혈당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당화혈색소(HbA1c) 검사
당화혈색소는 최근 약 2~3개월 동안의 평균적인 혈당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사용합니다.
5.7% 미만 : 정상 범위
5.7~6.4% : 당뇨병 전단계
6.5% 이상 :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할 수 있음
다만 당화혈색소 수치만으로 모든 경우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다른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의사가 최종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② 공복혈당 검사
공복혈당은 일정 시간 금식한 뒤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mg/dL 미만 : 정상 범위
100~125mg/dL : 공복혈당장애 범위
126mg/dL 이상 :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할 수 있음
다만 한 번의 검사 결과만으로 당뇨병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반복 검사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③ 식후혈당 등 추가 검사
공복혈당이 정상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의 혈당 상태가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필요한 경우 식후혈당을 확인하거나 경구당부하검사(OGTT)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같은 장비를 활용해 혈당 변화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자신에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요인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은 증상보다 검사가 먼저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다뇨, 다음, 다식'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저 역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당뇨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낍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 또는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혈당 상태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혈당 관련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처럼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생각하다가 뒤늦게 알게 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당뇨병은 무서운 병이지만, 일찍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에야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과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직접 경험해 보니 알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최근 건강검진을 미루고 계시다면 한 번쯤 자신의 혈당 수치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당뇨병을 직접 경험한 개인적인 이야기에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덧붙여 작성한 것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혈당 수치에 이상이 있거나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내용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거나 치료 방법을 결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 이야기는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2회차 : "당뇨 전단계면 무조건 당뇨병으로 진행되나요?"
당뇨병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으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그럼 나는 결국 당뇨병에 걸리는 것인가?" 하지만 당뇨병 전단계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당뇨병 전단계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생활습관을 바꾸면 혈당을 다시 정상 범위로 낮출 수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당뇨병 전단계의 의미와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 그리고 지금부터 관리하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 경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