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vs질병 기획 시리즈 02] '생로병사의 비밀' 시청자라면 주목할 만한 "당뇨와 녹내장" 체험 일기

당뇨와 녹내장을 관리하며 살아 가는 건강 가이드[1]

[원준스토리닷컴]의 유익한 정보가 [기획시리즈]로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저 스스로가 당뇨를 앓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고, 그 합병증으로 인해 녹내장 말기 수술까지 받으며 건강을 잃는다는 것의 절실함을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제 경험담을 알려드려 

                                 아파 본 사람이 쓰는 글​

 여러분의 소중한 건강은 지키시고, 질병의 예방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당뇨를 진단받은 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보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광고성 글이 넘쳐났고,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료기관과 공신력 있는 자료를 직접 찾아보고 비교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도 그런 경험에서 시작됐습니다. 누군가는 저처럼 혼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명분입니다.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당뇨와 녹내장을 직접 경험했고, 건강을 잃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제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바탕으로 건강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1 회차]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하늘이 내린 벌' 당뇨

주 제 :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던 날의 최후(1편)

스토리  : 평범하게 살아가던 중 갑작스럽게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의 당혹감과 현실 부정.

① 어느 날인가부터 아내가 말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40대 중반부터 인 것 같은데, 나의 식습관에 대해 주의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생활이라는 핑계로 밤 12시가 되도록 뭔가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소위 입가심이라는 명분으로 캔맥주 한 잔을 하곤 했습니다. 몸 안으로 들어 온 칼로리. 이런 개념이 없었던 것입니다. 만약 있었다면 운동을 했었겠죠.

이런 일상생활을 직접 곁에서 보던 아내는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듣고 알았는지 내게 말했습니다. “당신 그러다가 당뇨 걸리면 당신 아주 안 좋아요. 그거 아주 고질병이라 한 번 걸리면 완치하기가 너무 힘들 뿐 아니라 까딱 잘 못 하면 췌장에 안 좋아져서, 걸리면 죽는다는 췌장암까지 걱정되는 병이란 말입니다이런 주의 나아가서는 경고에 해당하는 말을 종종 했었는데 나는 그 때마다 알았어, 알았다구, 내 몸은 내가 알아서한다니까.“라고 하면서 그냥 잔소리로만 들어버리곤 말았습니다.

 너무 후회, 후회가 막심입니다. 왜 그 때 그 말이 내 귀에 안 들렸을까요?”

 그렇게 지내다 어느 덧 5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자 어느 사이인지 몸무게가 83킬로그램까지 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평소 평범한 체형에 그냥 72 키로그램(177cm)정도이던 것이 소위 나잇살이어서인지 그 사이 10 키로그램 정도가 늘어나 있었던 것입니다.

나라에서 해주는 건강검진을 2년 마다 꼬박꼬박 받기는 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그다지 신경을 안 썼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문제인 것입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혈당]이라는 것에 대해 정말로 무지했습니다. 만약 [혈당]이란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일이 이렇게 까지 안 됐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무게가 늘고 얼굴이 토실토실해지고 배가 나오고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한지 아십니까? 정말 지금 생각하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몸이 너무 보기 좋아졌다고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 철없는 말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역시 여자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나이들수록 아내 말을 들으라는 그 말이 정말로 명언입니다. 금과옥조의 말입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는 어느 날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나를 데리고, 아니 끌고서 병원엘 데리고 갔습니다. 건강검진과는 별도로 혈당검사만을 위해 나를 데리고 갔습니다.

검사결과는 실로 엄청난 결과였습니다. 바로 그 [당뇨병] 진단이 나온 것입니다. 올게 오고야 만 것입니다. 10년 전 일이라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혈당 수치가 얼마였던지 기억도 안 납니다. 기억하기 싫고, 생각하기도 싫은 수치여서 일부로라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배만 뽈록 나온 마른 당뇨 같은 것이었습니다. 허리둘레가 39인치였으니까요. 만삭의 배와 같았습니다. 혈당이 300 가까이 되고 당화혈색소가 10.0% 내외였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 때 진단 받을 당시에는 이 수치가 뭔지도 몰랐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더 한심 했던 것은 아내의 경고가 심해졌을 때마다 내가 이렇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당뇨 걸리면 물 많이 먹게 되고, 오줌 자주 많이 싼다는데 나는 갈증도 없고 물도 별로 안 땡기니까, 괜찮어 괜찮다고..” 당뇨의 증상을 검색하고는, 당뇨가 이렇다는 것 정도를 알고는 나에게 그런 증상이 오나 안 오나를 늘 지켜봤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 한 것은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도 당뇨에 걸렸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런 증상이 안 나오게 예방해야 하는데,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 한 자세였다는 것입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입니다.

 진단했던 의사가 말했습니다.

지금 이 상태는 췌장이 인슐린을 짜내고 또 쥐어짜내서 더 이상 짜낼게 없는 완전 지친 상태입니다. 약 처방 드릴 테니 드시고 운동도 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얼른 안과 가보세요

이 때 안과에 가라는 말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왜 안과에 가라는 거죠?” 안과 가보란 말이 순간적으로 몹시 이상하게 들렸던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철렁한다는 그 기분. 그 기분을 인생처음 느끼는 듯 했습니다.

 병원을 나오면서 아내는 한숨을 쉬는데 그 때 그 아내의 표정을 도대체 뭘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너무 기가 차서 그런지 아내는 오히려 아무 말도 안하거나 못 했습니다. 나도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은 그대로 인데, 여기저기 평범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세상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내가 정말로 당뇨라고..?’라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당뇨진단 의사가 하라는 대로, 가라는 대로 안과에 갔습니다.

기다리다가 순서가 돼서 안과의사 앞에 앉았습니다. 안과라는 곳을 생전 처음 가보다시피 했는데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싶었습니다. 자리에 앉자 의사가 어디 불편해서 왔나요?” 묻길래 나는 , 내과에서, 혈당 때문에 가 보라 해서 왔습니다그랬더니 의사가 뭔가를 바로 알아차렸다는 듯이 밖에 나가서 검사하시고 다시 들어오세요

나는 원장실을 나와서 의사가 하란대로 대기실에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후 간호원이 와서 오늘 여러 검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사가 이렇게 많은 종류의 검사인지 이 때 알았습니다. 그리고 시야검사라는 것이 특히 이렇게도 힘들고 하기 싫은 검사인지.

[알림] "본 블로그의 내용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계속이어서 하겠습니다.))

 예고 : 저는 그때만 해도 당뇨보다 더 무서운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바로 '녹내장 말기'라는 또 다른 진단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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