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vs질병 기획 시리즈 03] '생로병사의 비밀' 시청자라면 주목할 만한 "당뇨와 녹내장" 체험 일기

  당뇨와 녹내장을 관리하며 살아 가는 건강 가이드[2]

[원준스토리닷컴]의 유익한 정보가 [기획시리즈]로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본 블로그의 발행인입니다

                                 아파 본 사람이 쓰는 글​

글을 쓰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당뇨를 진단받은 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보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광고성 글이 넘쳐났고,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료기관과 공신력 있는 자료를 직접 찾아보고 비교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도 그런 경험에서 시작됐습니다. 누군가는 저처럼 혼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명분입니다.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당뇨와 녹내장을 직접 경험했고, 건강을 잃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제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바탕으로 건강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1 회차]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하늘이 내린 벌' “당뇨

주 제 :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던 날의 최후(2편)

 스토리 : 후퇴가 없는 병 '녹내장'에 내가 걸리다니

①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힘들고 지겨운 검사가 끝난 뒤 의사가 부르기만 기다리고 있을 때 내가 어쩌자고 지금 이런 처지가 되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의사가 뭐라고 결과를 얘기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의사 선생님이 결과를 말해 주는데 환자님, 녹내장입니다. 녹내장 말기입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말해주었습니다. 남의 이야기처럼 덤덤히 들리는 목소리였지만 내 귀에는 이 보다 더한 선고(?)가 없었습니다. “근데 녹내장이 뭐에요? 치료가 되나요?” 나는 물었습니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습니다. 녹내장은 후퇴가 없는 병입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낫지 않습니다. 지금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관리 안 하시면 실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의사는 있는 그대로 말해 주었지만 듣는 내 마음으 사실상 실명의 위기라는 느낌이 오자 지나간 시간이 주마등처럼 느껴지는 게 이 모든 것이 모두 꿈이기를 바랐습니다. 당뇨에 당뇨합병증 녹내장까지. 혈당 검사했던 의사가 왜 안과 가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그나저나 당뇨가 계속 된다면.. 녹내장이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뇨합병으로 녹내장이 왔는데 당뇨가 계속 심하다면(진행된다면) 녹내장에 아주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뇨 수치도 수치지만 실명이 된다는 말이 더 할 수 없는 충격이어서 당뇨를 반드시 해결 봐야겠다고 생각, 아니 아니 기필코 극복해야겠다고 단단히 결심을 했습니다.

당뇨를 극복하는.. 다시 말해서 혈당을 내리고 당화혈색소를 6.0% 이하로 내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때 대학입시 공부 이상의 시간과 노력으로 당뇨관련 모든 자료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내린 결론이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6.0% 목표를 세웠습니다. 의사들 마다, 박사들마다 조금씩 견해 차이는 있었지만, 모든 의견들을 종합한 결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목표치를 매일 오후 5시에 혈당 잴 때 110 이하, 당화혈색소는 3개월 마다 잴 때 6.0%를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하 노력을 1단계로 잡았을 때 1년간 12개월 동안하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나의 당뇨프로젝트는 3단계 진행됐는데 1차 단계가 무려 18개월 걸렸습니다. 18개월 동안 내가 한 것을 말씀드리면 아마도 안 믿거나 못 믿으실 겁니다. 정말 지독하게 했었거든요. 1단계 동안 실행했던 것들입니다.

 첫째, 동네 15층 오피스텔 계단을 3번 올라가고 내려 올 때는 엘리베이터로 내려오고. 이것을 아침에 한 번, 저녁 때 한 번, 하루 두 차례 했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동네 야산(해발200미터 남짓으로 등산로 데크길 되어있음)을 세 번 오르내렸습니다. 정말로 거짓말 없이 1년에 서 너 번 빼고는 매일 했습니다.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훈련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계단을 오르다 쉬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는 게  혈당은 내려갈지 모르겠으나 정작 내 몸은 버틸 힘을 잃어 가는 듯 했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지독하게 18개월 하다보니까 몸무게가 12 키로그램 정도 내려가 71 키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둘째, 편의점에 가면 내가 살게 없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일단 과자와 액상과당 음료, 그 모든 것을 끊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살게 없을 정도로 식단 조절을 했습니다.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을 정말로 실감에 실감을 한 시절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을 게 없다는 뜻은 밥 하고 몇 가지 나물류의 반찬 말고는 먹지 않았다는 뜻이었습니다. 밥도 아가씨 밥싸이즈로 한 공기, 그것도 잡곡밥. 이렇듯 먹는 게 중단 되다시피 하게 되니 정말로 왜 사는지를 모를 정도였습니다.

 셋째, 8시 이후엔 물 밖에 안 먹었습니다. 그러면 대략 밤 11시 쯤 되면 배가 살살 고파지기 시작하는데 이걸 참아내는 게 얼마나 힘 들었는지 아시겠습니까?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를 생각하니 마음에 병까지 올 지경이었습니다. 아내가 곁에서 10년 동안 잔소리 한 것을 듣지 않았던 것에 대한 인과 응보치고는 너무도 가혹했습니다.

 결과적으로1차 단계가 18개월(201912월부터 20215월경까지) 걸렸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노력을 하다보니까 몸무게가 71 키로그램까지 내려가고 당화혈색소도 6.5%에 도달했습니다. 의사 분들마다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혈색소 6.5%면 그나마 한 숨 돌리는 수치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 목표대로 그 수치에 도달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몸이, 나의 신체가 녹초가 되고 피폐해져서 힘쓸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마치 단식투쟁을 3주간 한 사람을 생각하면 그게 당시의 내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일 겁니다. 식후 5시간 쯤 오후 5시 혈당이 95가 나오는 단계까지 왔습니다만 몸이 완전히 녹초가 됐던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반전이 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던 날의 최후(3)>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알림] "본 블로그의 내용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예고 : “아이고 형님! 요즘 당뇨걸렸다고 누가 그렇게 하고 사나나요?”라는 후배의 말. 가만히 보면 말은 맞는데 아닌 말같기도 하고.

 궁금하시거나 조언의 말씀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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