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vs질병 기획 시리즈 04] '생로병사의 비밀' 시청자라면 주목할 만한 "당뇨와 녹내장" 체험 일기
당뇨와 녹내장을 관리하며 살아 가는 건강 가이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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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 블로그의 발행인입니다. 제가 ‘건강을 잃는다는 것의 절실함’을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아파 본 사람이 쓰는 글
제가 심한 고통으로 아파봤기에 그리고 감히 하기 힘든 불가능의 극복 과정을 통해 가슴 철렁했던 시절을 이겨 내고 지금 회복하는 과정에 즈음하여 그동안 겪었던 살아 있는 경험을 공유하여 여러 분의 건강을 예방하고, 혹여 이미 아프시다면 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1 회차]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하늘이 내린 벌' “당뇨”
주 제 :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던 날의 최후(3편)
스토리 : 당뇨걸렸다고 요즘 누가 그렇게 하나?
① 당뇨극복, 내가 내린 결론
당뇨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다각적으로 알아 본 결과 내가 판단한 것은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편의점 먹거리 가운데 대부분을 못 먹는 것으로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밤 8시 이후엔 아무 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② 몸18개월 동안의 생사 넘나드는 고된 노력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계단운동과 경사진 산길을 18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던 것은 정말로 남들이 믿기 힘들 정도의 고난이었습니다. 여하튼 이런 엄청난 생활 규칙을 정하고 18개월 동안 하다 보니 몸무게는 10kg 정도 빠지고, 혈당도 많이 내려가 식후 5시간 후 혈당 99 이하, 당화혈색소는 10.0% 내외에서 6.5%로 낮아지는 신기함을 경험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혈당은 잡혀서 좋은데 힘이 없는 게 문제였습니다. 야구공을 던진다고 했을 때, 당뇨 전에는 50m 이상을 던지던 것이 18개월 동안 혹사 하다시피 하고나니 30m 던지는 것도 힘이 벅차게 된 것입니다.
③ 그러던 어느 날 말씀드렸던 ‘반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병원개원 컨설팅’을 하는 후배를 오랜만에 만났던 날입니다. 후배는 나의 모습을 보고 놀랬고, 왜 이렇게 됐냐는 말에 나는 그 동안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 했습니다. 합병증 요인인 당뇨와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녹내장에 대해 정말로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내 얘기를 듣고 후배가 말한 것은 실로 놀랄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누가 당뇨 걸렸다고 그런 식으로 무식(?)하게, 자기 몸을 혹사하면서 까지 혈당조절 노력을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당뇨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다고 하면서 환자 수준에 맞는 당뇨약을 처방받아, 그리고 그것을 복용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병원 개원 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후배이기에 많은 의사들을 알고 있었고, 등 너머로 주워들은 상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잘 아는 의사 한 사람을 예로 들면서 그 의사도 당뇨전문의사의 관리 아래 약을 복용하면서 식단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날 이후 며칠 뒤 나는 정말로 그 의사를 만나서 물어 봤습니다. 진짜로 당뇨가 심하고, 당뇨약을 먹으면서 음식 조절 안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④ 나는 이 순간에 ‘심봉사가 눈을 뜨는 것 같음’을 느꼈습니다.
하루도 안 쉬고 운동하는 것이 고통스럽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먹는 것을 극도로 제어하는 것에는 정말로 고통스러웠기에, 당뇨약 먹으면 음식 제어하는 것을 많이 완화할 수 있다는 그 말은 정말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과 같았습니다.
그 다음 날 나는 곧바로 동네 ‘가정의학과’ 의원을 찾아갔습니다. 대략 5년 전 일입니다. 그리고 당뇨약을 처방 받아 오늘 날까지 먹고 있습니다. 3개월에 한 번씩 가는 게 귀찮지만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기쁨에 꼬박꼬박 가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은 6개월 치 약이 가능하지만 동네의원은 3개월 치가 최대한이라서 3개월에 한 번씩 가고 있습니다.
⑤ 그리고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좋을 때가 있었습니다. 당뇨와 녹내장을 앓고 있다 보니 관련한 내용들이 자주 눈에 띠였는데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영상 하나가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오징어 약사’라는 분의 방송이었는데 그 분 때문에 바나바잎 추출물에 대한 정보를 접했고, 저 역시 복용해 봤습니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주문해서 지금까지 먹고 있습니다. 음식을 제어할 때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게 바로 ‘짜장면’ 못 먹는 것이었는데 현재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면서 짜장면도 먹는 등 예전보다 식단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물론 과식은 피하고 있으며 혈당을 꾸준히 확인하면서 조절하고 있습니다. 당뇨인에게 안 좋다고 먹지 말라는 3대 음식이니 뭐니 있지만 나는 지금 빵, 떡, 밀가루 등을 예전처럼 멀리하고 있지만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몸무게도 75kg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⑥ 안정 궤도에 오른 당뇨인 생활, '당뇨인'이 아닌 '혈당인'
어느 날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내게 처방해주시는 당뇨약은 당뇨약 가운데 어느 정도 수준의 것이야 물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낮은 단계의 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그랬습니다. 그동안 나는 당뇨에 좋다는 것은 다 해봤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동대문 지나 경동시장에 가서 수세미도 사서 다려 먹어도 보고, 베트남산 계피도 사서 다려도 먹고 안 해본 것 없을 정도입니다. 결국 당뇨약도 먹고, 바나바잎 추출물도 먹고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내 몸에 도움을 주는 것은 결국 나의 처절했던 18개월 동안의 초기 당뇨진압 노력, 목숨 건 사투(?)가 그 기반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랬기에 당뇨약도 바나바잎도 내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엊그제 또 3개월이 돼서 오후 5시에 당뇨약 받으러 갔는데 당화혈색소 5.9%, 혈당 99. 의사선생님 말씀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모범사례입니다”라고 했습니다. 18개월의 그 가공할 만한 노력을 지금 하라면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했습니다. 너무도 큰 충격이었기에.
지금도 저는 당뇨가 완치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생 함께 관리해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조심스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이인가 틀에 잡힌 규칙적인 루틴이 생겼고, 그 루틴의 생활을 의식하지 않은 채 실천하면서 당뇨라는 단어는 잊고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18개월 동안 처절하게 했던 나만의 독(?)한 노력의 보상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나는 듣기 싫은 '당뇨인'이라는 말대신, 나 스스로를 '혈당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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