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예능 분석 07] 연애 예능 수위가 높아진 이유 5가지

OTT 시대, 연애 예능은 왜 자극적으로 변할까

연애 예능 수위 변화의 배경과 해외 사례 분석 

예전에는 눈빛만 교환해도 설레던 감성 연프가 대세였다면, 요즘은 혼숙, 과감한 신체 접촉, 필터링 없는 성()적 대화가 쏟아집니다.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닌, 실제로 '높은 수위의 연출로 인한 대사와 장면‘이 있는데 그 이면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1. TV 방송국과 OTT 플랫폼의 규제와 심의 한계선이 다르다

연프의 수위가 급격히 높은 성인취향의 맛으로 변한 가장 큰 주범은 바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등장에도 영향일 클 것입니다. 매체 즉 플랫폼에 따라 적용받는 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상파 & 종편 케이블TV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현미경 같으 규제를 받습니다. 키스신, 베드신, 노골적인 대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조금만 선을 넘어도 화면을 흐리게 블러 처리하거나 편집해야 합니다.

OTT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TV 방송법이 아닌 정보통신망법 등의 적용을 받아 심의가 비교적 느슨한 편에 속합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에서 남녀가 한 침대를 쓰거나,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처럼 밤 6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침대 데이트를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인 포맷이 가능한 것은 바로 이 느슨한 듯한 규제의 틈새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 시청자들의 도파민 내성과 자극의 인플레이션

우리와 연애문화가 한껏 다른 개방화 된 유럽 등 외국 방송프로그램이 우리 시청자들의 높아지는 수위의 맛을 너무 올려 놔버렸습니다. 시청자들은 이미 해외의 날 것 그대로인 파격 연애 예능(: 투 핫!, 러브 아일랜드 등)을 안방에서 고스란히 목격하며 눈높이가 한껏 높아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이 강한 자극에 익숙해 지는 도파민 내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발 주자로 참여하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기존 프로그램과의 조회수 경쟁과 외국 프로그램의 높은 수위 내용을 따라잡거나 능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더 자극적인 설정을 던질 수 밖는 코너에 몰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 방에서 단순 대화하기수준이었던 구성이 한 침대 쓰기’ ‘과감한 스킨십 미션등으로 점점 농도가 짙어지는 자극의 인플레이션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3. ‘기회는 지금인데 뭘 망설여!’라는 MZ 출연자들

과거 출연자들은 카메라를 극도로 의식해 조심스럽고 내숭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요즘 젊은 세대 출연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 솔직한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깁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카메라가 돌고 있어도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하고, 대화 중에 성적 취향이나 육체적 끌림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는 모습을 숨기지 않습니다. 제작진 역시 리얼리티를 극대화한다는 명목하에 이를 여과 없이 내보내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전체의 '성인 취향의 연풀'이 점점 진해지고 있습니다.

 수위 과열이 낳은 씁쓸한 그림자와 부작용

최고 수준이랄 정도의 높은 수준으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

 보여주기식 억지 연출이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감정 교류보다는 시청자를 낚기 위한 침대 위 야릇한 카메라 각도’ ‘스킨십 유도 미션등 주객이 전도된 자극적 연출이 늘어납니다.

청소년 노출 및 모방 위험도 상존합니다. OTT 특성상 본편에는 성인 인증 절차가 있더라도, 이 자극적인 장면들이 유튜브 숏츠(Shorts)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로 재가공되면서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OTT의 느슨한 심의] +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시청자
= 자극적인 비즈니스 상품의 탄생

 현재 국내 연애 예능의 매운맛 경쟁은 규제 없는 플랫폼의 특성과 도파민을 쫓는 시청자들의 니즈가 결합해 만들어낸 철저한 상업적 결과물이니 누구를 탓 할 수가 없습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선 경제학의 재정정책이나 유효수요의 원리처럼 마치 마중물과 같이 수요를 이끌어 내는 내용을 방영함으로서 소비자 욕구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정은 어떤 수준인가?

우리나라의 나는 솔로, 환승연애, 솔로지옥처럼 연애 프로그램에 완전히 과몰입해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폭발시키는 나라들이 세계 곳곳에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현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연애 매칭 프로그램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지구촌 전체가 자기는 하지도 않거나 못 하면서남의 연애엔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추세가 되는 것 같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연애 프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략 다음 정도입니다.

 1. 유럽 : 사실적 연애 프그램의 본고장

특히 영국 전 세계 연애 예능의 트렌드 세터
유럽에서 연애 프로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영국일 것입니다.

 대표작: <러브 아일랜드 (Love Island)>
방송 분위기는 수영복 차림의 남녀들이 외딴 섬 빌라에서 합숙하며 매주 커플을 바꾸는 포맷입니다. 영국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여름 시즌만 되면 온 나라의 소셜 미디어와 대화 주제가 온통 이 이야기로 도배됩니다. 화제성이 너무 강해 전 세계 25개국 이상으로 포맷이 수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호주 : 최고 수위의 끝판왕

 호주 정말 이렇게 한다고, 실화라고?’ 자극 연애물의 성지
호주는 영미권 국가 중에서도 연애 예능 시청률이 기형적으로 높고, 시청자들의 과몰입도가 엄청난 나라입니다.

 대표작: <첫눈에 반하다 (Married at First Sight 호주판)>
방송 분위기는 전문가들이 매칭해 준 생면부지의 남녀가 만나자마자 가상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포맷입니다. 출연자 간의 기싸움, 불륜 폭로, 매주 일어나는 감정 싸움 등 한국 예능보다 훨씬 매운 ‘최고 수위 맛 드라마가 펼쳐지며 호주 방송 전체 시청률 1위를 독보적으로 기록합니다.

 3. 북미주 : 연애 거대 시장

 미국 세계적인 메가 히트작의 발상지
전통적인 매칭 프로그램부터 실험적인 포맷까지 가장 다양하게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대표작: <더 바첼러 (The Bachelor)> <러브 이즈 블라인드 (Love Is Blind)
방송 분위기는 한 명의 엘리트 남성을 두고 수십 명의 여성이 경쟁하는 <더 바첼러> 시리즈는 20년 넘게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얼굴을 보지 않고 목소리로만 결혼을 약속하는 <러브 이즈 블라인드> 미국판이 넷플릭스 스트리밍 차트 전체 1위를 갈아치우며 엄청난 초집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브라질 & 멕시코 남미 특유의 뜨거운 열정
남미 지역, 특히 브라질은 연애 리얼리티의 엄청난 강국입니다. <솔로지옥>의 원조 격인 넷플릭스 <투 핫 (Too Hot to Handle)> 브라질판이나 <돌싱글즈> 느낌의 <Ex on the Beach> 라틴판 등이 방영될 때마다 폭발적인 소셜 미디어 트래픽을 기록합니다.

 4. 아시아 : 잔잔함 속의 강렬한 중독성

 일본 일상적인 공감과 다양성으로 승부
우리나라 연애 예능 감성과 가장 비슷하면서도 나름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나라입니다.

 대표작 : <늑대에게 속지 마 (Is She the Wolf?)> <테라스 하우스 (Terrace House)> <더 보이프렌드 (The Boyfriend)> (일본도 남성을 늑대라고 하는 것 보고 웃음이 살짝 나왔는데, 여성도 우리처럼 여우라 하겠죠).

방송 분위기는 우리나라처럼 자극적인 터치보다는 출연자들의 은은한 감정선, 일상적인 대화, 세련된 영상미를 강조하는 프로들이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최초의 남성 동성 연애 리얼리티인 <더 보이프렌드>가 글로벌 히트를 치며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우리나라가 서사 중심의 밀당과 감정 과몰입(환승, 하트시그널 등)에 열광한다면, 영국·호주·미국은 폭발적인 갈등과 파격적인 조건(러브아일랜드, 조건 없는 결혼 등)에 환장하는 문화를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의 연애를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고 인간 본성을 관찰하는 재미는 만국 공통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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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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